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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6·13지방선거] 최문순 '평창' 빛 보나…원희룡 '거취'에 주목

<강원·제주>

-강원지사

최문순, 올림픽 청신호·野 악재에 기대 높아져

-제주지사

원희룡, 거취 결정 이후 선두 유지하나 기대





강원도와 제주도는 최문순·원희룡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업고 수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강원도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 지사가 우세를 점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지지율 상승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보수진영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에서도 최 지사를 필승 카드로 보고 있다. 최 지사가 7년 재직 동안 도정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경쟁 후보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도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은 강원도가 보수적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해 이번만큼은 탈환을 자신했지만 강원랜드 사건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강원지사 후보군에 꼽히던 한국당 인사들 대부분이 강원랜드 사건에 연루되면서 줄줄이 출마를 고사한 상태다. 현재 권성동·황영철 의원 차출설이 나오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출마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제주도에서도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원 지사가 앞서나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 제주 지역 언론사들의 의뢰를 받아 제주도민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원 지사의 지지율이 33.9%로 가장 높았다. 민주당의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은 17%로 원 지사의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김우남 민주당 최고위원(9.9%), 강창일 민주당 의원(7%)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문 전 비서관과 김 최고위원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2~3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에서는 김방훈 제주도당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원 지사의 거취와 민주당 후보 단일화라는 변수가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인 원 지사는 설 연휴를 지나 탈당할 가능성이 높다. 원 지사는 한국당 복당과 무소속 출마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의 행보에 따라 제주민심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 단일 후보로 놓고 여론조사를 할 경우 초박빙 구도 속에 민주당 후보가 원 지사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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