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의 남자선수들이 금빛 질주에 나선다.
빙속 장거리 이승훈(대한항공)과 기대주 김민석(성남시청), 막내 정재원(동북고)은 이날 저녁 8시 22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진행되는 남자 팀추월 준결승에 출전한다. 한국은 뉴질랜드와의 준결승 대결에서 승리하면 네덜란드-노르웨이 승자와 금메달을 다투게 된다. 이승훈을 앞세운 스피드스케이팅 3총사는 금메달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열린 준준결승에서 3분 39초 29의 기록으로 8개 출전팀 가운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4위로 준준결승을 통과한 뉴질랜드를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보여 결승에서 ‘스피드 강국’ 네덜란드와 맞붙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와의 결승 대결이 성사된다면 2014년 소치올림픽 결승 패배 이후 4년 만의 리턴매치다. 당시 우리나라는 3분 40초 85를 기록해 3분 37초 71로 결승선을 통과한 네덜란드에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는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가 펼쳐진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로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피겨 요정’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와 알리나 자기토바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연기를 펼친다. 한국 아이돌 엑소의 팬으로 알려진 메드베데바는 지난 11일 피겨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1.06점을 받아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 기록 80.85점을 0.21점 올렸다. 메드베데바는 2014-2015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와 2015-2016 세계선수권대회를 잇달아 제패한 여세로 ‘피겨 퀸’ 등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자기토바는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메드베데바를 제치고 우승한 여세를 몰아 평창 금메달에 도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연아를 잇는 기대주 최다빈(고려대 입학 예정)과 김하늘(수리고 입학 예정)도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선보인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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