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이 개입이 대선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한 것은 매우 분명하다”며 “그러나 러시아가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도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몇 차례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했다고 인정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러시아에 대해 훨씬 강경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백악관의 입장은 뮬러 특검이 지난 16일 러시아인 13명과 러시아 단체 3곳을 미 대선개입 혐의로 정식 기소한 데 이어 이날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에 거짓진술 등을 한 혐의로 네덜란드 출신 변호사인 알렉스 밴 더 주안을 추가 기소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검 수사가 가속화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에 이어 이날 잇단 트윗을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까지, 그 이후에도 대통령이었는데 왜 러시아 개입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나”라고 비난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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