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0주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시작 ‘부산건축제’
건축문화제는 지난 2001년 건축문화발전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부산에서 시작됐다. 다가오는 2020년에 20주년을 맞는 건축문화제는 올해부터 건축문화발전, 대중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문화제 혁신전략방안을 실행할 계획이다. 먼저 부산국제건축문화제에서 ‘부산건축제’로 명칭이 바뀐다. 다소 길고 복잡한 탓에 시민들에게 혼란스러웠던 명칭을 더욱 쉽고 편하게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시도하는 것이다. 또 기존 전시 중심의 부산건축주간을 부산 시내 다양한 장소에서 시민들과 만날 수 있도록 현장 중심형으로 탈바꿈한다.
◇시대 흐름과 현안 맞춤 프로젝트 진행
조직위가 설립된 지 18년이 되는 건축문화제는 그동안 전시 외에도 시민건축투어, 공모전, 학술사업 등을 통해 시민과 만나고 건축문화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올해부터는 기존 사업 외 부산의 도시건축현안을 보다 현실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기획하고 있다. 세계적인 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인 미국 시카고 SOM사와 청년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추진해 부산지역 청년들의 해외진출 기회와 역량 강화를 증대한다. 해가 갈수록 늘어가는 방치된 빈집 문제 등 부산의 지역 현안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이와 연관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2019 전시기획 △호프(Hope) 프로젝트를 비롯한 기획사업 △국제건축디자인워크숍 등 학술사업 △해설사, 건축 투어 등 건축문화서비스 운영 △도시건축전문 팟 캐스트 ‘조나단의 상상이상’ 등의 사업으로 올해도 대중과 꾸준하고 활발하게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건축을 통한 복지실현을 위해 기획했던 ‘HOPE with HUG 프로젝트’(서민 주거역량 강화를 위한 집 지어주기 운동)는 지난해까지 25호를 준공했다. 올해에도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함께 사회취약계층의 노후주택과 공공시설의 건축환경 개선에 앞장설 예정이다. 무엇보다 건축문화제가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에서 승인하는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돼 후원금에 대한 기부영수처리가 가능해져 올해부터는 더욱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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