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 악화에 시달리는 카드사들이 대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중금리 대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정이 생겼을 때 대출을 대신 상환해주는 보험을 들어주기도 합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카드사들이 연이은 카드 수수료 인하로 실적 감소가 이어지자 중금리대출에 나서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신한카드는 오는 6월 말까지 500만원 넘게 돈을 빌린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안심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신한금융 주요 주주인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이 보험사로 나섭니다.
대출 상환에 보험을 들어주는 서비스는 카드업계 최초로 벌어지는 일입니다.
신한카드가 보험료 전액을 부담하는 단체보험 형태로 돈을 갚을 사람이 상환 기간 중 사망하거나 80% 이상 중증 상해를 입으면 보험사가 100만원 이상의 채무액 전액을 갚아주는 방식입니다.
이 대출은 신한카드 고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모바일·온라인을 통해 24시간 5분 안에 신청이 가능합니다.
금리는 연 4.75~19.9%로 공시돼있지만 실질적으로 고객 대부분 1금융권인 은행 문턱을 넘기 힘든 신용등급 4등급 이상자 위주의 중금리 대출입니다. 사실상 중금리대출 상품으로 꼽히는 것입니다.
신한금융은 앞서 금융 계열사들과 연계한 그룹 통합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 등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KB국민카드 역시 지난 2016년부터 업계 최초로 중금리대출 상품인 ‘생활든든론’(카드론)을 출시해 운영 중입니다. 신용등급 4~6등급을 주 고객으로 하는 이 상품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분화된 신용평가를 하고 연 6.85%~14.7% 수준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이 상품은 지난 1월 기준 누적판매액 3,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하나카드 역시 연내 중금리대출 출시를 목표로 현재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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