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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수능, 자연계 학습 부담 줄고 인문계는 늘어 '수학' 때문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자연계 학생들의 학습 부담은 줄고 인문계 학생의 부담은 늘어날 예정이다. 자연계열 수학 출제 범위에서 ‘기하’ 영역이 빠졌고 인문계열에선 지수·로그함수 등이 추가돼 출제 범위가 확대됐다. 다른 과목은 현행 수능과 출제 범위가 동일하다.

교육부는 27일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를 확정지어 공개했다. 교육부는 “원칙적으로 현행 수능 출제 범위와 동일하게 하되, 교육과정이 바뀌어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장 논란이 됐던 수학은 ‘기하’를 빼는 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은 ‘수학I’, ‘미적분’, ‘확률과 통계’가 포함된다. 대한수학회를 포함해 수학계와 과학계 학자들을 중심으로 이공계 기초 과목인 ‘기하’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새 교육과정에서 ‘기하’가 진로선택과목으로 바뀌었고, ‘기하’가 모든 이공계의 필수과목으로 보기는 곤란하다”며 “필요하다면 학생부에서 ‘기하’ 이수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 나형의 출제 범위는 ‘수학 I’, ‘수학 II’, ‘확률과 통계’다. 새 교육과정에서는 ‘수학 I’에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가 포함돼 있어, 출제 범위가 기존보다 확대됐다.

국어는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 ‘언어’가 포함될 예정이다. 애초 ‘언어와 매체’ 과목을 모두 포함하는 안이 검토됐지만, 설문조사와 공청회 의견 등을 반영해 ‘매체’ 부분은 빼고 ‘언어’만 포함하는 안이 최종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수능 출제 범위(‘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와 문법’)와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은 현행 수능과 동일하게, ‘물리I’, ‘물리 II’, ‘화학I’, ‘화학II’, ‘생명과학I’, ‘생명과학II’, ‘지구과학I’, ‘지구과학II’가 모두 포함될 게획이다. 진로선택과목이 된 과학 II 과목을 넣은 것과 관련해, 교육부는 “현행과 동일한 수능 과목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이미 밝힌 데다, 과학 II 과목은 계열별로 단독 선택이 가능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영어, 사회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현행 수능과 출제 범위가 같다. 수능 EBS 연계율은 현행과 동일하게 70%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출제범위는 2021학년도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2학년도부터 적용될 새로운 수능 체제는 오는 8월 발표되는 대입제도 개편방안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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