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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인간의 양심] 어느 관동군 헌병의 반성문

■하나이카 야스시게 지음, 지문당 펴냄





99주년 3·1절을 맞았지만, 위안부 합의로 촉발된 일본과의 갈등은 깊어만 가는 양상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고교 교과서 지침에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다시 넣고, 도쿄 한복판에 독도 전시관도 세웠다. 과연 전쟁은 끝났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농촌의 젊은이였던 쓰치야 요시오가 15년 동안 만주 관동군 헌병으로 복무하며 저지른 자신의 악행을 반성한 수기다. 자신이 저지른 수많은 고문과 조작,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까지도 숨김없이 생생하게 묘사했다.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어 군에 지원한 그였지만 군에서 접한 일본의 침략 사상은 마치 아편처럼 그의 혼 자체를 지배했다. 중국인을 벌레 취급했고,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질렀다.



패전 이후 그는 자신의 잘못을 숨기거나 미화하려는 욕망과 싸워야만 했다. 많은 이들이 이 싸움에서 져 스스로 스러지지만, 그는 9년간의 긴 싸움 끝에 모든 잘못을 고백한다. 그는 잘못된 민족주의를 경계한다. 일본의 부활하는 군국주의 뿐 아니라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동아시아의 갈등 문제와 세계 곳곳에서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인종 청소’를 인간의 양심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1만9,000원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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