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각 당에 7일 문 대통령과 당 대표의 오찬 또는 만찬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과 만나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이뤄진 남북대화의 성과와 대북특사 파견, 북미대화 가능성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을 두고 야당의 반발이 컸던 만큼 정부의 대북정책 지지를 당부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6월 개헌 국민투표가 가능하도록 국회의 초당적 협력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북 이슈와 개헌에서 정부와 이견이 가장 큰 한국당의 참석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확대 당직자회의에 참석해 “의제를 안보에 국한하고 실질적 논의가 보장되는 장이 마련돼야 하며 원내 교섭단체 대표만 초청하는 3개 조건이 충족된다면 응하겠다”고 역제안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제안은 ‘안보 정당’과 ‘제1야당’의 위상을 동시에 부각하며 보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홍 대표의 제안을 검토해보기는 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만 초청해 회동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해 7월과 9월 영수회담에도 불참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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