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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뜨테크, 아날로그의 화려한 부활을 꿈꾼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새로운 시장으로의 접근

60~70년대 우리주변에서 흔하게 전파사라는 간판을 볼 수 있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전파사는 라디오, 티비, 오디오등을 전문적으로 수리를 해주는 일종의 A/S센터와 같은곳을 말한다. 학교 갔다 오는길에 잠깐 멈춰서 이곳에서 흘 러나오는 팝송을 듣고 흥얼거리며 집으로 온 기억과 진공관 티비가 고장 나서 전파사로 고치러 다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최정국 디아뜨테크 대표





지금은 디지털이란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기기들이 넘쳐나지만 아직도 집안구석에서 열심히 자기소리를 내고 있는 오디오 기기들도 많이 남아있다.

그런 오디오기기들은 지금 어디에 숨어 있으며, 고장이 나면 어디로 가져 가야하나? 의구심이 들었다. 제일 먼저 청계천, 용산전자상가 등이 생각났다.

아직도 청계천에는 전파사처럼 수리 하는 곳이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 신뢰감이 가지는 않는다. 중요한건 어찌됐든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동시대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다시 아날로그가 활성화되길 바라는 동호인들을 주측으로 수리 및 복원하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그 아날로그의 세계를 살짝 엿볼 생각이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디지털제품은 자고나면 또 다른 신제품이 나오고, 또 그제품은 단 며칠만 에 구형이 되 버리는 오늘날 30~40년전 아니, 그보다 오래전에 나왔던 아날로그의 맛에 빠져 사는 동호인들이 엄청 많다는 것을 이곳 디아뜨테크에 와서 실감할 수 있었다. 마란츠, 매킨토시, 산스이 등 이름만 들어도 아련한 그림이 떠오른다.

이곳 디아뜨테크 대표(최정국)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다가 전사한 그런 기기들을 수리, 복원하면서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전자회로 위탁설계 등을 하는 업체의 대표이다. 턴테이블에 LP판을 울려 놓으며 예전 얘기를 하는 최대표의 얼굴에서 행복함과 평안함이 묻어난다.


디아뜨테크에서 생산하는 오디오 기기 부품들



“지금도 LP를 들으려고 수리를 맏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몇 년 전만해도 3~4천원이면 살 수 있었던 중고 LP판들이 몇 만원씩 올라갔습니다”

창고에 처박아놨던 오디오 기기들을 다시 꺼내서 손보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수리하는 사람들도 곳곳에서 활동들하고 있으니, 다른 기기들은 몰라도 아날로그 오디오기기들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 디아뜨테크 최대표의 최대 장점은 개발자의 위치에서 접근을 하여 수리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동호인들 사이에도 유명하다.

주로 유명메이커 기기들을 다루며, 특히 튜너 및 FM튜너 안테나 제작을 전문으로 한다.

추억에 남는 에피소드 하나를 요청했다. 최 대표의 입에서 지나간 추억의 이야기가 나왔다.

국내 FM튜너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꽤 많은데 수신 상태들이 별로 좋지를 않아 고생들을 많이 하고 있다. 어느 날 전화 한통을 받았다고 한다.



“안테나를 수 십개를 사서 달아봤는데 효과가 없다.”
“방법이 없겠느냐?”

어디냐고 물어 봤더니 전라남도 완도라 한다. 혹 내려와서 봐줄 수 있느냐고 하길래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을 하고 전화를 끊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아무리 동호인이지만 이틀을 사무실을 접고 갔다 와야하는데 난감했다.

여행 가는셈 치고 출장을 가서 점검을 하고 산밑에 건물이라 목포나, 광주KBS는 전혀 잡히질 않아 제주도 신호를 잡아 해결을 해 주었다고 한다.

“국내 FM튜너를 듣는 동호인들이 꽤 많습니다.”
“그 분들의 최대 고민이 안테나입니다”


인터뷰 중인 최정국 디아뜨테크 대표



최정국 대표는 그들의 고민을 잘 알고 있으며, 그 고민을 해결 하려 노력을 하고 있다.

지금 FM튜너용 실내안테나도 제작하여 튜닝중에 있다고 한다.

현재 개발중인 제품은 파워앰프, 프리앰프, FM안테나 등이 있으며, 수리대기중인 제품도 다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의 바램을 물었다.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특히 젊은 친구들이 참여해서 같은 공간에서 호흡했으면 하는 바램임니다. 편해지기 위해 애를 쓰는 요즘 이렇게 불편을 감수하고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은 아마도 어릴적 감성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고자 노력 하겠습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장순관 기자 bob0724@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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