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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컬처]다가오는 화이트데이, 극장가 핑크빛 물들다

손예진·소지섭 주연 '지금 만나러 갑니다'

1년 전 세상 떠났던 아내가 돌아왔다

日 영화 리메이크로 눈물샘 자극

박해진·오연서 호흡 '치즈인더트랩'

미스터리한 그 남자 내 마음에 들어왔다

웹툰 원작으로 대학생 로맨스 그려

올해는 러브스토리가 극장가에 봄을 알린다. 러브스토리가 봄의 서막을 여는 것은 아주 오랜만이다. 지난해까지도 해마다 봄이면 남성 캐릭터 중심의 장르물이 대세를 이루곤 했으나, 올해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진한 감성 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상큼하고 달콤하고 경쾌한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 ‘치즈인더트랩’이 ‘연인들의 날’ 화이트데이에 동시에 관객들을 찾는다.

이번엔 극장가의 해묵은 멜로 히트작 기근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까. 지난 2012년 ‘건축학개론’ 이후 이렇다 할 히트 멜로 영화가 나오지 않았던 까닭에 두 작품에 대한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두 영화는 동명의 일본 영화와 동명의 인기 웹툰을 각각 리메이크해 탄탄 스토리, 흡인력 있는 캐릭터 등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마친 작품이기에 관객들의 관심 또한 높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여배우 중에서는 독보적인 티켓 파워를 지닌 손예진과 소지섭이 콤비를 이룬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다.

첫사랑 그리고 지고지순한 순애보로 눈물샘과 감성을 자극하는 정통 멜로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잔잔한 원작과 달리 웃음 코드가 많아 전반적으로 밝고, 90년대가 배경인 까닭에 당시 고등학생, 대학생 시절을 보낸 관객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영화는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어려운 약속을 남기고 1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정말로 비 오는 어느 날 남편 우진(소지섭)과 아들 앞에서 나타나면서 시작한다. 그러나 모든 기억을 잃은 수아는 남편과 아들을 알아보지 못한다. 기억을 잊은 아내지만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우진은 수아와 첫 만남, 첫 키스, 첫 데이트 등 사랑했던 순간들을 나누며 다시 사랑에 빠지지만 장마가 끝날 무렵 행복을 지속할 수 없는 운명의 순간이 다가온다. 영화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을 통해 ‘멜로퀸’으로 떠올랐던 손예진과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주군의 태양’으로 ‘멜로킹’의 자리에 올랐던 소지섭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해 30대 이상 관객들의 ‘취향저격’ 작품이다. 여기에 고창석이 우진의 친한 친구로 등장해 연애 코치를 하는 장면에서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 조정석이 오버랩돼 커다란 웃음을 선사한다. 한편 동명의 일본 원작 소설 역시 일본 내에서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2010년에도 영화화됐을 당시에도 커다란 흥행을 거뒀다.

영화 ‘치즈인더트랩’ /사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리틀빅픽쳐스




영화 ‘치즈인더트랩’ /사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리틀빅픽쳐스


영화 ‘치즈인더트랩’ /사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리틀빅픽쳐스


‘치즈인더트랩’은 한류 스타 박해진과 오연서가 호흡을 맞춘다. 한류스타 박해진의 출연에 힘입어 일본에서도 올 여름 개봉하는 등 해외 팬들의 관심도 국내 못지 않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정통 멜로에 판타지를 입혔다면 ‘치즈인더트랩’은 보다 현실적인 소재에 스릴러 요소를 가미한 경쾌하고 발랄한 로코다. 완벽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위험해 보이는 범상치 않은 선배 유정(박해진)과 남들이 모르는 유정의 숨겨진 면을 꿰뚫어 본 홍설(오연서). 홍설은 유정이 불편하면서도 그에게 설렘을 느끼며 사랑을 키워나가고, 둘 사이에 다혈질의 백인호가 등장하면서 복잡 미묘한 삼각관계가 경쾌하면서도 스릴있게 펼쳐져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아르바이트, 조별 과제, 학점 경쟁, 도서관·캠퍼스 데이트, 선후배 관계, 취업 등 대학생들의 현실을 그려 공감도를 높인 것도 인기 요소다. ‘치즈인더트랩’은 누적 조회수 11억 뷰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데다 2016년 tvN에서 드라마로도 선보일 당시 커다란 호응을 불러일으킨 까닭에 영화에 대한 기대감 역시 상당하다. 특히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원작과 사뭇 달라 팬들로부터 다소 원성을 샀던 것과 달리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원작 웹툰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렸다. 영화의 제작을 맡은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황지선 대표는 “영화의 러닝타임이 정해져 있어 웹툰을 그대로 다 옮기는 못했지만 압축해서 최대한 웹툰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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