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성규가 고 조민기의 빈소에 다녀온 씁쓸한 심경을 공개했다.
조성규는 13일 이른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연기자 동료 선후배들의 발길이 끊긴 빈소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조성규는 “어제 오늘, 조민기 빈소에 다녀왔다. 하지만 그가 28년간 쌓아온 연기자 인생의 그 인연은 어느 자리에도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성규는 “뭐가 그리 두려운가? 조민기의 죄는 죄이고 그와의 인연은 인연인데, 아니, 경조사 때마다 카메라만 쫓던 그 많은 연기자는 다 어디로 갔는가? 연예계의 분 바른 모습을 보는 듯했다”고 전했다.
조민기는 지난해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부교수 재직 시절 학생들을 성추행해 면직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이 지난 2월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어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며 이날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던 조민기는 조사를 3일 앞둔 지난 19일 자살했다.
1965년생인 조민기는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다수의 영화, 드라마에 출연해 배우로 활동했으며 최근까지 영화 ‘변호인’, ‘반창꼬’, 드라마 ‘달의 연인’, ‘화정’, ‘투윅스’, ‘대풍수’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한편 조성규는 연예인 최초로 프로복싱 국제심판이 된 복서 탤런트로, 지난해 ‘무한도전’과 파퀴아오의 대결 당시 주심으로 나서며 이름을 알렸다.
[사진=조성규]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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