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12일 방북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 “아쉽지만 4월 말 남북 정상회담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신한용(사진)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비대위가 신청했던 12일 방북이 무산된 것에 대해 “시설물 점검을 위해 방북하겠다는 요청이 받아 들여지지 않아 입주기업들 입장에선 유감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방북 신청과 관련해 “기업들 입장이 (개성공단) 현장에 가서 직접 공장을 점검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정부도 공감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북측의 반응이 없고 이대로 가면 지난번과 같이 방북 승인 유보 조치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달 26일 정부 측에 시설 점검 등을 위해 3월12일 방북을 희망한다고 신청을 했지만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신 위원장은 “불만은 있지만 이번 방북이 유보되더라도 4월 말 남북 정상회담까지 기다려 보겠다”면서 “최근 남북한 화해 무드를 고려하면 정상회담 의제에 민간교류 확대에 대한 부분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고, 개성공단 관련 이야기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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