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난 7, 8일 진행한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 대상의 유상증자 청약 결과 청약률이 107.8%에 달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9만8,800원으로 5일 확정된 바 있다. 기존 주식 1주당 약 0.176주의 신주가 배정되며 신주는 오는 27일 상장된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1조2,350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자금 부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다. 조달자금 중 8,200억원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에 활용하고 나머지는 친환경·스마트 선박 연구개발(R&D)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89.9%였던 현대중공업의 부채비율은 78% 수준까지 떨어졌다.
현대중공업 측은 “대주주인 현대로보틱스와 현대중공업 경영진도 증자에 참여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 데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3사가 올해 132억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수주 목표 달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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