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어떤 것도 직접 듣지 못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틸러슨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초기 단계”라며 “북한으로부터 어떤 것을 직접 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틸러슨 장관은 “장소나 대화의 범위 등에 대한 합의를 위해 몇 가지 조치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것들이 모두 사람들이 답변을 듣고 싶어하는 질문들이지만 나는 ‘느긋하라’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어떤 것도 합의되지 않았다”며 “언론을 통해 떠도는 아이디어들로 (정상회담 준비를) 시작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종류의 대화들은 양측 당사자들을 통해 조용히 하는 게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자칫 정상회담 준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핵화에 실패한 과거를 답습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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