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지훈이 대선배 이순재와 함께 연기하며 느낀 소감을 공개해 화제다.
14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덕구’(감독 방수인, 제작 (주)영화사 두둥·(주)곰픽쳐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된 가운데 이 자리에는 배우 이순재, 정지훈, 방수인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지훈은 “처음엔 이순재 선배님이 되게 무섭고 엄할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며 “하지만 촬영장에서 같이 연기해보니 정말 제 할아버지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촬영장에 가면 저는 감독님에게 연기지도를 받고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순재 선배님은 계속 대사를 외우더라”라며 “처음엔 이순재 선배님이 대사를 안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외웠는데도 계속 하시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모습을 보고 제가 민망해 열심히 연기를 같이 했다. 정말 카메라가 도는 것처럼 연기했다”고 이순재에게 존경심을 전했다.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로 알려졌다.
정지훈은 일곱살, 이별을 모르는 사고뭉치 손자 덕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어린 시절 엄마를 내쫓은 할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을 품은 덕구는 할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쌓아가지만 어느 날 갑자기 할아버지가 자취를 감추고 낯선 사람에게 맡겨지자 그의 빈자를 깨닫고 그리워하게 되는 인물.
정지훈은 드라마 ‘도깨비’,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장산범’ ‘미쓰 와이프’ 등에서 당찬 연기로 얼굴을 알린 아역배우로 ‘덕구’로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답지 않은 영민함과 뛰어난 감성으로 자신만의 덕구를 완성시킬 전망이다.
한편 ‘덕구’는 오는 4월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덕구 포스터]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