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66)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열린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했다고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했다.
선관위는 푸틴 대통령이 90.02% 개표 결과 76.41%의 지지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지금까지 푸틴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집계된 이들의 수는 4,729만여명이다. 올해 대선에서 공산당 후보인 파벨 그루디닌(57)은 12.05%, 자유민주당 대표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72)는 5.85%로 2, 3위를 기록했다
앞서 현지 여론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은 73.9~77%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라 팜필로바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투표 뒤 기자회견에서 “심각한 규정 위반은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의 독립 선거감시기구 ‘골로스’(목소리)는 2,500건 이상의 규정 위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6년 임기의 4기 집권을 이어가게 된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모스크바 시내 마네슈 광장에서 열린 크림병합 4주년 기념 콘서트 집회에 참석해 “나는 여러분 팀의 일원이다. 우리에게 이렇게 강력한 수백만 명의 팀이 있는 것에 감사한다”며 “다른 후보들에게 투표한 사람들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선거운동본부 공동본부장 옐레나 슈멜레바는 “예상하긴 했지만 정말로 아주 대단한 승리”라면서 “이는 현재 러시아에 가해지고 있는 (서방의) 압박에 대한 단합된 대답”이라고 주장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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