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기간 동안 100만명 넘는 손님을 안전하게 실어 나른 경강선 KTX가 올림픽 흥행의 숨은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레일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대회 철도 특별수송기간중 경강선 KTX를 4,135회 운행하며 선수단뿐만 아니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이방카 백악관 상임고문과 같은 정상급 외빈 등 106만여명의 관람객을 단 한건의 사고없이 완벽하게 수송해 동계 올림픽 성공을 뒷받침했다고 21일 밝혔다.
코레일은 특별수송기간이 22일 종료됨에 따라 비상대책본부 운영을 마치고 경강선 KTX가 평상시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코레일은 올림픽 개막 전인 1월 26일 사전수송 기간부터 패럴림픽 수송지원이 끝나는 3월 22일까지 56일 동안 ‘올림픽 철도수송대책본부’를 운영했고 여객, 열차, 광역, 차량, 시설, 전기 등 철도 각 분야 전문가가 하루 8명씩 주야간 교대 근무하며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코레일은 올림픽 앞뒤 사전·사후 수송을 포함해 56일간을 특별 수송기간으로 정해 평상시보다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리고 인천공항까지 노선을 확대하며 올림픽 관람객 수송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 2월1일부터 28일까지인 올림픽 수송기간 매일 102회 KTX를 운행했다.
또한 올림픽조직위원회와 정부기관의 요청에 따라 임시열차를 47회 긴급 투입해 대회 운영을 도왔다.
경강선 KTX 개통 이후 평상시 승객은 하루 1만3,000여명이었으나 열차 운행 증편과 임시열차 투입이 이뤄진 올림픽 기간(2월9~25일)에는 하루 3만5,000여명, 패럴림픽(3월9~18일)기간에는 하루 1만5,000여명이 이용했다.
또한 패럴림픽 기간 장애인 이용 증가에 대비해 경강선 주요 8개 역의 교통약자 편의설비를 말끔하게 정비하고 예비 휠체어 30대, 신형 휠체어 전동리프트 23대를 배치했다.
장애인들의 열차이용 편의를 위해 기존의 휠체어석은 5석에서 15석으로 10석을 늘리고 출발 20분전까지 장애인만 예매할 수 있는 전용 좌석을 열차마다 60석 지정 운영했다.
이 기간 동안 평상시보다 약 2배의 장애인들이 경강선 KTX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IOC에서 평창올림픽의 대표 유산으로 KTX를 꼽을 정도로 이번 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이 가진 세계 최고수준의 고속철도 운영능력을 세계에 알렸다”며 “앞으로도 많은 국민이 경강선 KTX를 타고 빠르고 편안하게 강원도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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