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춘삼월도 옛말이다. 봄을 맞아 화창해야 할 하늘은 미세먼지와 황사로 뿌옇게 뒤덮여 있고 공기 중에는 꽃가루까지 떠있어 연일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유해물질로부터 건강을 지켜주는 가전제품은 이제 가전을 넘어 생활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기청정기 브랜드 EMW 클라로 관계자는 "봄철 불청객이라 불리는 미세먼지와 황사, 그리고 꽃가루를 막아주는 공기청정기, 빨래건조기, 직수형 정수기가 최근 소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삼대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른바 '세컨드 가전'으로 불려왔던 제품들이 세탁기, 냉장고 등의 '필수 가전'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2017년 국내 시장 규모 약 140만 대를 기록, 올해는 최대 200만 대 이상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빨래건조기 또한 올해 시장 규모 100만 대를 가뿐히 돌파할 예정이다. 직수형 정수기도 마찬가지이다. 업계는 올해 직수형 정수기 시장을 약 130만대 규모로 예상한다. 이제 공기청정기, 빨래건조기, 직수형 정수기는 명실상부한 봄철 필수 아이템 ‘TOP3’로 자리잡고 있다.
온갖 유해물질이 공기 중에 떠도는 봄에는 근본적으로 공기의 질을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혁신기술전문기업 EMW의 공기청정기 ‘클라로’는 공기를 여과해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일반 공기청정기와는 달리, 백금 촉매에 열을 가해 살균 반응을 일으켜 공기 중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공기청정살균기다.
이는 새로 지은 건물에 입주하기 전에 실내 공기 온도를 높여 건축자재나 마감재료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베이크 아웃(Bake Out)’과 유사한 방식으로, 클라로는 히터와 열교환기를 이용해 백금 촉매를 약 250도까지 가열하고 촉매의 산화 반응으로 오염 물질을 없앤다.
이를 통해 아토피를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 일산화탄소, 악취, 바이러스 등 공기 중 유해물질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물 필터를 사용해 미세먼지 역시 걸러낸다.
또한 실내 오염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오염 상태에 대한 정보를 그린과 레드 색상의 크리스탈 램프로 표시해 실내 공기의 오염도를 손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취침, 예약, BAKE OUT 및 음성 안내 등의 기능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봄철 불청객들로 인해 빨래 건조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외부에 빨래를 널어 말리는 대신 건조기를 이용해 위생적으로 건조하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지난해 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으로 전기료와 건조시간을 줄인 ‘트롬 듀얼 인버터 건조기’를 선보였다. 건조기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한 것은 국내 업체 가운데 LG전자가 유일하다. 건조기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에서 냉매를 압축하는 장치인 실린더가 2개로 늘어나 기존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에 비해 한 번에 압축할 수 있는 냉매량이 15%까지 늘어나 효율과 성능이 높다.
봄에는 칼칼한 목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 때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조언은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에 깨끗한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물탱크 없는 직수 방식으로 더욱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쿠쿠 ‘인앤아웃 직수형 정수기’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물탱크 방식의 경우 물을 따로 저장하기 때문에 물때가 끼는 등 위생 관리가 까다로웠으나, 직수 방식의 경우 물을 따로 저장하지 않고 바로 정수하여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위생 관리가 간편하다. 때문에 더욱 깨끗한 물로 호흡기를 지킬 수 있다. 흔히 직수형 정수기의 단점으로 물탱크가 없어 온도 유지가 어렵다는 점을 꼽지만, 쿠쿠 인앤아웃 직수형 정수기는 터치 버튼이 있어 원하는 온도로 깨끗한 물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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