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23일(현지시간) EU산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영구적으로 면제해달라고 미국에 요구했다.
EU 회원국들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관세부과는 세계적인 철강·알루미늄 제품 과잉생산을 해결하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면서 미국이 국가안보를 내세워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부과는 국제법에 어긋나는 아주 불행하고 일방적인 조치”라고 비판한 뒤 “EU는 철강·알루미늄 분야의 세계적 문제를 야기한 원천이 아니므로 미국과 EU는 그런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수입 철강 제품에 25%, 수입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키로 한 결정을 이날부터 발효시켰다. 다만 관세부과 대상에서 EU와 한국·캐나다·멕시코·호주·브라질·아르헨티나 등은 한시적으로 제외됐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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