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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개 발언' 광주경찰 집단항의 돌입, "자유한국당 막말에 모욕감"

자유한국당이 최근 경찰을 ‘개’에 빗대 비판한 것에 대해 광주경찰이 항의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집단 항의에 돌입했다.

특히 내부 게시판에도 수십건의 ‘반발’ 인증샷이 올려지는 등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27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내부게시판에 ‘우리는 사냥개나 미친개가 아닙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경찰관입니다’라고 적은 피켓을 든 경찰관들의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

광주에서도 서부경찰서 과장이 인증샷을 올리는 등 지난 22일부터 현재까지 18건의 ‘반발’ 인증샷 올리기 참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26일 오후 4시쯤 광산경찰서 1층에는 수사과와 형사과 소속 경찰관 102명이 부서 입구에 자유한국당의 ‘미친개’ 발언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현수막에는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 사냥개나 미친개가 아닙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경찰관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들 경찰관이 집단 항의에 나선 것은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최근 경찰을 ‘미친개’, ‘정권의 사냥개’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난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이 기본 임무에 더욱 충실하도록 하는 한편, 경찰인의 명예회복과 이번 발언 문제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항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광산경찰서 A경찰관은 “수사과 직원들의 뜻을 모아 현수막을 만들기로 했고 형사과 직원들도 이에 동참했다”며 “자유한국당의 막말에 모욕감을 느꼈다. 전국의 경찰관들이 같은 마음일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철성 경찰청장은 2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친개 발언으로 인해 일선 경찰관들의 분노에 대해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가) 표적 수사나 의도적인 수사가 아닌데 일종의 오해로 비롯된 부분이 있다”라며 “일선 직원들의 감정도 충분히 언론 등을 통해 표현된 만큼 이제 서로 냉정을 찾아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청장은 “서로 냉정을 찾아 소모적인 것(논쟁)을 안 하는 게 국가와 국민에게도 좋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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