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산이 -6억2,990만원으로 주요 고위공직자 가운데 7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와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박 시장의 재산은 -6억2,990만원으로 1년간 7,000만원이 줄었다.
박 시장은 지난 2016년 스웨덴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을 수상하며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아 지난해 공개 때는 재산이 -5억5,983만원으로 집계됐었다. 그러나 상금 중 5,000만원을 위안부 피해자 후원 캠페인에 기부하고, 일부는 채무를 갚는데 쓰면서 재산이 다시 -6억원대로 돌아갔다. 서울시장에 취임한 해인 2011년 박 시장의 재산은 -3억1,056만원이었고 이후 매년 감소하다가 2013년부터 -6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박 시장의 재산 중 고향인 경남 창녕군에 소유한 토지 가액은 6,358만원으로 533만원 올랐다. 본인 예금은 기부, 채무변제, 특별당비 납부 등으로 1년 새 1억7,296만원에서 4,445만원으로 줄었다. 채무는 7억4,321만원으로 5,333만원 감소했다.
서울 구청장 중에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재산이 80억8,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종로구 홍지동에 소유한 건물(66억5,500만원)이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39억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의원 중에서는 자유한국당 성중기 의원의 재산이 130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 공직유관단체장 가운데선 박봉규 서울테크노파크 원장이 49억 9,800만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집계돼 상위를 차지했다. 구의원 재산은 김용철 강동구의원(133억3,600만원)이 제일 많았고 임종기 성동구의원(69억5,400만원), 전희수 양천구의원(57억1,500만원) 순이었다.
서울시 공직 유관 단체장과 자치구의원 424명의 가구당 평균 재산액은 9억3,400만원으로 1년 새 7,000만원 증가했다. 상세한 재산공개 내역은 서울시보와 대한민국 전자관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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