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절치부심하며 해외 도어록 시장을 공략했던 노력이 지금 와서야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김승영(사진) 에버넷 공동대표는 29일 지난해 해외 진출 5년 만에 수출 100만 달러를 돌파한 비결을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정체 상태인 국내 시장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해외 비중을 더욱 늘려야 한다”며 “해외 수출 역량을 강화해 올해 수출을 200만 달러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남동 산업단지공단에 자리한 에버넷은 자체 브랜드로 출입문에 부착하는 전자식 잠금장치(도어록)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총 40종의 제품을 생산하면서 부품은 100% 국산을 사용한다. 이 회사는 국내 도어록 시장이 성장하면서 2012년 연 매출 173억원을 기록했지만 2013년 경기침체와 시장 포화로 성장세가 꺾였다. 김 대표는 도어록 시장의 쇠퇴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고 인식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남미와 유럽까지 전 세계를 상대로 글로벌 기업들과 사활을 걸고 경쟁에 나선 결과 해외 진출 5년 만인 지난해 100만 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산단공 경인권기업지원센터의 육성기업으로 선정된 후 ‘해외지사화 사업’에 참여한 것이 수출을 늘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매출은 160억원, 올해는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단공 육성기업으로 선정된 후 3년 동안 연구개발(R&D) 활동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부설 연구소를 마련하고 특허 18건, 실용신안 5건, 디자인 7건, 상표 7건, 자율안전확인(KPS) 5건 등의 인증을 받았다.
김 대표는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소로 만들어 우수기술연구센터(ATC기업)로 지정받는 것이 현재의 1차 목표”라면서 “연 매출의 2% 이상을 연구비에 투자해 ‘월드클래스 300’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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