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J그룹은 작년 말부터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광폭 행보를 보여왔는데요. 단순화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서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최근에는 CJ오쇼핑과 CJ E&M의 시너지가 가시화되는 성과도 나왔는데요.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면도기를 주제로 콩트를 하고 방청객들의 웃음이 이어집니다.
인기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 같지만 CJ오쇼핑의 상품 판매 방송입니다.
쇼핑과 코미디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인 ‘코빅마켓’은 완판 행진을 기록했습니다.
평소 시청률보다 4배 이상 높았고, 20대의 주문 비중도 평소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나 젊은 층을 홈쇼핑 채널로 유인하는 효과도 누렸습니다.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이후 시너지가 가시화된 것입니다.
이같은 CJ 계열사간의 시너지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지배구조 개편의 결과입니다.
지난해 12월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 지분을 20.1% 추가 취득해 단독 자회사로 만들고 CJ대한통운과 CJ건설을 합병했습니다.
또 올 초에는 CJ오쇼핑과 CJE&M이 합병한 데 이어 최근에는 CJ헬스케어도 매각했습니다.
알짜배기 사업으로 꼽혀왔던 CJ헬스케어이지만 미래 핵심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매각하고 그 재원으로 M&A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은 이재현 회장이 지난 5월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밝힌 ‘월드베스트 CJ’ 달성의 일환입니다.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지난해 27조원 가량인 그룹 매출을 2020년까지 100조원으로 높이고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을 하겠다는 포부입니다.
글로벌 1등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주춧돌을 놓은 CJ,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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