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사진)의원이 4일 ‘교통’ 관련 서울시 공약을 발표했다. 우 의원의 서울시 정책공약 ‘아침이 설레는 서울’의 12번째 약속이다.
이날 우상호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제12차 정책발표를 갖고 “출근길 교통혼잡과 체증에 따른 스트레스는 가히 고통 그 자체로 서울의 아침은 너무 힘들다”며 “서울시민이 고통스러워하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를 위해 △지하철 혼잡구간의 중복노선화와 철로 증축 △출근자 분산을 위한 대학 1교시 조정 및 육아기 직장인 유연근무제 △버스-지하철 공용 정기할인권과 교통 마일리지 연계 △올림픽대로의 장거리 전용차로 시범실시 △어린이 보호를 위한 스쿨존 도로의 정온화(traffic Calming)등을 제시했다.
우 의원은 “서울시 지하철 내 혼잡도가 심한 일부 구간을 베를린, 도쿄 등 대도시의 지하철과 같이 ‘중복노선’을 설치해 운영하겠다”며 “순환선인 2호선에서 혼잡구간으로 분류되는 구간을 중심으로 중복노선 설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출근 시간 유동인구의 분산도 꾀할 방침이다. 대학과 협의해 1교시 시간을 늦추고, 육아를 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를 공공부문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우 의원은 “지하철이 가장 혼잡한 2호선을 이용하는 학교 8곳(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건국대, 홍익대, 경기대, 서울교대)의 양해를 구해 1교시 시작을 조금 더 미룬다면 출근시간대 지하철 혼잡도가 완화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출퇴근 직장인과 학생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용 ‘정기할인권’을 도입과 ‘마일리지 허브’ 사업과 연계한 교통비 부담축소 계획도 내놨다. 그는 “버스와 환승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서울시 지하철 정기권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3%에 불과하다”며 “버스와 지하철 공용 정기권 도입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서울의 강서와 강동을 잇는 올림픽대로에 장거리 전용차로 제도 역시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올림픽대로 양화대교 남단에서 동호대교 남단까지 주행하는 자동차가 1차선을 전용차로로 이용하게 되면 주행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 서울 시내 모든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다양한 교통 ‘정온화’ 작업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면도로,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다양한 ‘교통 정온화(Traffic Calming)’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며 “학교 주변 차로의 색깔을 바꾸거나, 지그재그형 서행차로를 도입, 고원식 횡단보도를 늘리고 야간용 보행등과 펜스 등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원은 “전 세계 OECD 주요국 중 출퇴근 시간이 가장 긴 나라로 대한민국, 서울이 꼽힌다”며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교통문제는 서울시민들의 설레는 아침을 위해 끝까지 해결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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