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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벽 예산 삭감에 “군대 보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이 건설될 때까지 군대를 보내 국경 경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트 3국 정상과 만난 자리에서 “(멕시코 국경) 장벽을 쌓고 적절한 경비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군대로 국경을 지킬 것”이라며 “이는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국경 경비는 군대가 아닌 국경순찰대가 맡고 있다. 그의 발언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의회에서 멕시코 장벽 예산이 삭감된 이후로 이민 문제 쟁점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멕시코 정부가 국경 단속을 강화하지 않으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폐기할 수 있다고 압박했고,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인 ‘다카’(DACA) 협상 종료를 선언하며 민주당을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미 대통령이 국경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몇 차례 전례는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각각 불법 이민 차단을 위해 국가방위군을 국경에 일시적으로 투입한 바 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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