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활약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2018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불과 이틀 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 승리투수가 된 오타니는 이날 첫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때렸다. 팀이 3-2로 앞선 1회말 2사 2·3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오타니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클리블랜드 우완 조시 톰린의 6구째 시속 119㎞ 커브를 걷어올려 우중월 3점포를 터뜨렸다. 오타니는 애초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톰린의 폭투로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주자 한 명이 줄었던 상황이었다. 오타니의 첫 홈런이 그랜드슬램이 될 수도 있었다.
‘폭스스포츠 웨스트’에 따르면 한 시즌에 선발승을 거둔 뒤 곧바로 다음 경기에서 타자로 홈런을 친 것은 1921년 베이브 루스(1895∼1948)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다. 오타니는 경기 뒤 장내 인터뷰 중 팀 동료인 콜 칼훈의 ‘얼음물 세례’를 받기도 했다. 오타니는 물기를 닦아내면서 “정말로, 정말로 기쁘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빅리그 첫 홈런을 포함해 마이크 트라우트, 저스틴 업튼, 루이스 발부에나의 홈런포 등이 터지며 13-2 대승을 거두고 클리블랜드전 12연패 사슬을 끊었다. 오타니는 이날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8회말에 나온 오타니의 이날 경기 3번째 안타의 타구 속도는 112.8마일(약 182㎞)로 측정됐다. 이는 에인절스 선수가 올 시즌에 때려낸 타구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였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타니를 향한 스프링캠프에서의 우려는 지나쳤다”면서 “오타니는 아마 현시대의 진정한 베이브 루스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