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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서울시장 3자 구도시 승산”

6·13 선거 주요 후보 “黨 인적자원 총동원한 체제” 자부

“6곳 현상유지 실패하면 사퇴” 재확인

서울시장 “양강 아닌 3자 구도서 승산…安 보나마나 3등”

개헌 강행에 "이 정권 선거 악재될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연합뉴스




홍준표(사진)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6·13 지방선거 주요 후보는 내부 가용한 인적자원을 총동원한 체제”라며 “6개 광역단체장 수성에 실패하면 대표직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는 “양강구도는 승산이 없지만, 오히려 3자 구도로 가면 승산이 있다”며 바른미래당 후보인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평가절하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권 1년 차 선거에서 6곳만 사수할 수 있으면 현상유지는 한 것이고, 현상유지가 이기는 것”이라며 “(사수 실패 시)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최근 자체 조사 결과 경남·울산·대구·경북에서 한국당이 앞서고 부산·충남은 박빙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수도권에서는 아직 밀리고 있지만, 선거가 70여 일 남아있는 만큼 판세를 뒤집기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을 두고는 “3자 구도에서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현재 서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이 맞붙는 3자 구도가 형성돼 있다. 홍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조직도 정당의 지지세도 미약한 채 안철수 후보 개인뿐”이라며 “양강구도에서는 어렵지만, 3자 구도에서는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절대 당선 안 될 줄 알았던 부천 같은 곳에서 3선을 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안 위원장을 향해서는 “보나 마나 3등”이라고 평가했다. 안 위원장이 ‘김 전 지사는 서울에 연고가 없다’고 지적한 것을 두고는 “서울사람 95%가 토박이가 아니다”라며 “그런 시각으로 서울시장을 어떻게 하겠냐”고 꼬집었다.



김 전 지사를 비롯해 이인제(충남지사), 김태호(경남지사) 등 한국당 주요 후보가 ‘올드보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방선거에서는 지역 사정을 알고 행정력을 갖춰야 해 검증된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번 선거를 정권심판이 아닌 ‘경제파탄론’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문제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 등 문재인 정부의 실책이 경제파탄을 낳았고, 이 같은 경제파탄이 결과적으로는 정권 심판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홍 대표는 “선거는 먹고사는 문제로 판가름 난다”며 “남북문제가 선거에 이슈화되는 것은 좌파들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헌에 대해서도 “이 정권 선거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일부 중진 의원을 향해서는 경고를 날렸다. 홍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한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며 “익명의 비겁함에 의존해 당을 헐뜯고 비난하는 행동은 선거가 끝나고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진의원들의 ‘최고·중진연석회의 개최’ 요구도 “선거 기간 중에는 할 필요가 없다. 얼마든지 이야기할 통로가 있다”고 일축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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