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황소고집 할배의 웬수 같은 내 손자’ 편이 전파를 탄다.
▲ 할아버지와 손자의 전원일기
전라남도 해남군 화산면 부길리. 이 마을엔 할아버지 박병욱(78) 씨와 손자 박재훈(23) 씨가 함께 살고 있다. 1년 전, 농부가 되겠다며 부모님 곁을 떠나 강원도 정선에서 해남까지 내려온 손자 재훈 씨. 할아버지는 처음에 손자가 얼마 못버티고 다시 부모 곁으로 돌아갈 줄 알았다. 그러나 손자는 1년 째 할아버지의 곁을 지키며 시골 생활에 열심이다. 고사리도 재배하고 닭도 키우며 착실하게 기반을 잡아가고 있는 손자. 혼자 살던 할아버지에게 내려온 손자 덕분에 시골생활의 적적함도 사라지고 마을에서도 젊은 일꾼이 있어 좋다는 평이 자자한데... 할아버지는 손자가 하는 일마다 반대하며 탐탁치 않아하는 눈치다. 할아버지는 손자의 어떤 점이 걱정되는 것일까?
▲ 이것저것 도전하고 싶은 손자 VS 사사건건 반대하는 할아버지
손자가 내려온 뒤부터 할아버지네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손자가 오면서부터 닭도 키우고 개도 키우며 시끌벅적 해진 것! 거기에 고사리 재배도 하고 있으니 할아버지 눈에는 충분히 할 일이 많아 보이는데... 손자는 아직도 뭐가 부족한지 다른 농사를 지을 궁리를 한다.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더 이상 일벌이지 말라고 하지만, 손자는 듣는 둥 마는 둥 시골생활에 빠져있는데... 결국 손자가 일냈다! 고사리 삶을 때 불 맛이 좋다며 아궁이를 만들고, 미니 밤호박 종자를 얻어와 심기 시작한 것. 할아버지가 그렇게 일벌이지 말라고 했건만 청개구리처럼 하는 손자에게 화난 할아버지! 버럭 화를 내며 손자와의 갈등이 시작되는데...
▲ 서로에 대한 오해가 쌓이다!
손자는 농부가 되고 싶은 것도, 해남에 내려온 것도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농사짓던 기억이 좋아서였다. 할아버지에게 믿음을 못주고 있나 싶어서 혼자 닭장도 짓고 고사리도 꼼꼼히 관리하며 노력해온 손자. 소를 더 늘리고 싶다는 할아버지 말에 소를 사드리려 더 열심히 하는 건 아는지 모르는지 반대만 하는 할아버지에 손자는 속상하기만 하다.
사실, 할아버지도 손자 걱정에 그동안 반대해왔던 것이다. 이렇게 일을 벌이면 나중에 손자가 감당도 안 되고 힘들 거라는 것. 그래서 그걸 깨달을 수 있도록 일부러 농사일도 도와주지 않고 일 좀 그만 벌이라고 잔소리를 했던 것인데... 한편으로는 남의 집 아르바이트까지 해가며 농사지을 돈을 마련하려고 하는 손자가 안쓰럽기도 하다. 결국 할아버지는 고민 끝에 손자를 돕기 위해 큰 결심을 하는데... 과연 할아버지는 어떤 결심을 한 것일까?
황소고집 할아버지와 청개구리 손자는 오해를 풀고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할 수 있을까?
[사진=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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