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과 만나 한반도 문제,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슈바프 회장은 “내년 다보스포럼에 문 대통령을 초청하고 싶다”며 “내년 포럼에서 저희는 한국을 화두의 중심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다보스포럼은 4차산업혁명의 개념을 처음 제시해 전세계적인 반향을 이끌어내는 등 글로벌 경제·비즈니스계에 주요 화두를 제시해왔다. 이런 다보스포럼이 내년 한국을 주요 화두로 다루겠다는 뜻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날 문 대통령은 “슈바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전문가고 2년 전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화두를 전 세계에 던졌다”며 “우리 정부도 사람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국가 혁신성장의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슈바프 회장은 “제 저서가 100만부 팔렸는데 30만부가 한국에서 팔렸다. 이것만 봐도 한국이 얼마나 4차 산업혁명에 높은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화답했다.
슈바프 회장은 “최근 진행되는 남북대화를 축하드리고 이 모든 과정에 전폭적 지지를 보낸다”며 “북한 문제는 종국에는 경제적 측면도 매우 중요해질 것이고, 북한 내 경제적 안정을 이루는 게 중요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WEF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회의나 내년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이런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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