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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 ‘대항해시대, 바닷길에서 만난 아시아 도자기’ 전시

국립해양박물관은 1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부터 6월 17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대항해시대, 바닷길에서 만난 아시아 도자기’ 국제교류 순회전시를 개최한다. 국립해양박물관과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함께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베트남 수중고고학 성과를 국내에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지난해 11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특별전에 이은 국제교류 순회전시다. 이번 전시는 베트남 해역의 난파선에서 출수된 도자기 309점을 소개한다. 주요 전시자료는 15~18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오갔던 베트남·중국·태국의 도자기들이다. 이와 함께 꾸라오참(15세기)과 혼점(15세기), 빙투언(16~17세기), 혼까우(17세기), 까마우(18세기) 등 난파선에서 발견된 보물들도 선보인다.

전시는 총 4부로 이뤄진다. 도입부인 1부는 ‘대항해시대, 베트남 바다를 항해하다’란 주제로 베트남의 지리적 환경을 통해 본 해상 실크로드와 아시아 무역 도자기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다. 2부 ‘베트남 도자기,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가다’에선 베트남 무역 도자기 생산·교역에 대한 내용과 꾸라오참 출수 도자기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시누아즈리(중국풍 취미)’와 유럽의 중국도자기 열풍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3부 행사도 마련된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베트남 바닷길에서 만난 태국 도자기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다. 이 자리에선 명나라의 해금정책 시행 후, 주목받았던 동남아시아 도자기에 대한 이야기와 혼점 난파선에서 발견된 태국 도자기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손재학 국립해양박물관장은 “해상 실크로드의 주요 길목이었던 베트남 바다길을 통해 ‘교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며 “수백 년 동안 잠들어있던 난파선에서 발견된 아시아 도자기의 신비로움을 감상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해양박물관은 2016년 ‘대항해시대-바람에 실은 바람’, 2016~2017년 ‘극지전’을 비롯해 매년 세계 각국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용’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및 다양한 테마전을 통해 ‘해양’이 갖는 문화사적 의미를 조명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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