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는 총 4부로 이뤄진다. 도입부인 1부는 ‘대항해시대, 베트남 바다를 항해하다’란 주제로 베트남의 지리적 환경을 통해 본 해상 실크로드와 아시아 무역 도자기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다. 2부 ‘베트남 도자기,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가다’에선 베트남 무역 도자기 생산·교역에 대한 내용과 꾸라오참 출수 도자기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시누아즈리(중국풍 취미)’와 유럽의 중국도자기 열풍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3부 행사도 마련된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베트남 바닷길에서 만난 태국 도자기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다. 이 자리에선 명나라의 해금정책 시행 후, 주목받았던 동남아시아 도자기에 대한 이야기와 혼점 난파선에서 발견된 태국 도자기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손재학 국립해양박물관장은 “해상 실크로드의 주요 길목이었던 베트남 바다길을 통해 ‘교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며 “수백 년 동안 잠들어있던 난파선에서 발견된 아시아 도자기의 신비로움을 감상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해양박물관은 2016년 ‘대항해시대-바람에 실은 바람’, 2016~2017년 ‘극지전’을 비롯해 매년 세계 각국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용’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및 다양한 테마전을 통해 ‘해양’이 갖는 문화사적 의미를 조명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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