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타스 통신은 극동 지역 개발과 동북아 지역 국가들의 협력 사업 등을 담당하는 트루트녜프 부총리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이 프로젝트 추진을 양자 협력(남북 협력)과 한반도 긴장 완화 차원에서 검토했다”며 “이 프로젝트 이행은 국제 정세, 한국 및 북한 입장, 남북한 교류 등과 직접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프로젝트 이행)는 복합적인 것이며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앞서 지난 12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의 하나인 ‘나진-하산’ 복합 물류 사업 추진을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북한 나진과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을 잇는 54km 구간 철도와 나진항을 러시아산 수출품의 해외 운송 또는 유럽행 외국 수출품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경유 운송에 이용하려는 복합물류사업이다.
2008~2014년 나진-하산 구간 철도를 대대적으로 개보수한 러시아는 이 철도로 시베리아산 석탄을 나진항으로 운송해 중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기대하고 오랫동안 한국 정부, 기업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였으나 북핵 위기 악화로 협상이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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