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사업)’ 3차 연도 사업 참여자 300명을 선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일부터 20일까지 공개 모집한 결과 총 1,736명의 시민이 참여 신청을 했다. 성별로는 남자 799명(46%), 여자 937명(54%)이다. 지역별로는 울산 중구 382명, 남구 516명, 동구 189명, 북구 188명, 울주군 268명, 경남 밀양시 193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 173명, 30대 376명, 40대 456명, 50대 438명, 60대 241명, 70대 52명으로 나타났다.
사업에 대해 남구 지역 주민의 관심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40대~50대가 적극적으로 참여 신청을 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조금 더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 선정은 구·군별 20대에서 70대까지 6개의 그룹에서 남·여 각 1명씩 216명을 무작위 추첨하고, 나머지 선정되지 않은 참여자 중에서 무작위로 84명을 추첨했다. 중도 포기자 또는 자격 미달자 등의 발생에 대비해 미선정자 1,436명에 대해서는 별도 추첨을 통해 후보자 순위를 정했다.
대상자 선정 결과는 26일 오전 10시 이후 주민 게놈건강정보 제공사업 웹페이지(ulsan1000.genomekorea.kr)에서 조회가 가능하고, 선정자에 대해 개별 연락도 취할 예정이다.
선정된 대상자는 4월부터 인체유래물(혈액 35㏄)을 기증하게 되고, 기증한 인체유래물은 울산대학교병원의 인체유래물 은행에 뱅킹된 후 생명윤리 관련 법령에 따라 관리된다. UNIST와 울산대학교병원은 이들의 혈액을 분석해 개인별 생애주기에서 발생 가능한 질병의 유무를 데이터로 도출하고, 해독한 게놈 정보를 개개인에게 게놈 건강리포트로 제공할 계획이다.
제공되는 게놈 리포트에는 혈액검사와 간기능검사, 당뇨검사, 전해질 검사 등 건강검진 결과와 유전자 지표를 활용해 일반질환과 암에 대한 발병 가능성 및 신체적 특징을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지표 분석 결과, 게놈 기반 생체나이 예측 결과가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 특수 목적으로, 특정 집단 등을 대상으로 한 게놈 분석은 있었으나,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게놈을 해독·분석해 건강검진 결과와 생체나이 예측 등 건강리포트까지 제공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다.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사업’은 2016년~2018년 3년 동안 총 30억6,700만원으로 진행된다. 2016년에는 100명 모집에 571명이 신청해 5.7대 1의 경쟁률을, 2017년에는 600명 모집에 2,631명이 신청해 4.4대 1의 경쟁률을, 2018년에는 300명 모집에 1,736명이 신청해 5.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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