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주 만에 중국을 다시 찾았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실적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정 부회장도 부쩍 중국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25일 중국 베이징의 신국제전람중심에서 개막하는 2018 오토차이나(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를 직접 지휘하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은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 월드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씨노(국내 코나)’ 출시회에 참가한 데 이어 14일 만에 중국을 다시 방문했다. 최근 3개월 사이 세 번째로 중국을 찾을 정도로 중국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 임직원들을 소집해 회의했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내 주요 사업 현안을 논의하고 베이징 모터쇼 준비 상황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25일 모터쇼 현장을 찾아 현대차 전시관을 점검하고 해외 브랜드들의 부스도 돌아볼 예정이다. 신차를 직접 발표하는 등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는 일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 완화되고 한반도 평화 무드가 조성되는 지금이야말로 중국 판매 정상화의 적기라고 보고 있다.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도 한층 누그러진 만큼 현지 맞춤형 차종을 적극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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