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 대표 등 10여 명은 24일 울산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이달 울산 동구를 고용 위기 지역으로 지정했으나, 실질적으로 혜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회사는 3년 전 250여 개사에 근로자가 3만8,000여 명이었으나, 현재는 148개사에 1만3,000여 명으로 크게 줄었다. 현재 일감이 계속 줄고 있어 9월이면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협력사협의회는 “정부가 조선산업 발전전략으로 발주하는 대형선박 건조발주 물량을 유독 현대중공업에만 발주하지 않고 있다”며 “협력회사 근로자들과 그 가족들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대형선박 발주를 현대중공업에도 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권명호 동구청장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선박 발주 물량이 현대중공업에도 배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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