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병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5부터 금융감독원·한국공인회계사회와 검증을 했고 다른 기관과 협의를 거쳐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회계처리를 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2016년 11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금융당국과 회계법인 등에 검증을 거쳤음에도 다시 분식·회계사기 등으로 규정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심 상무는 “고의로 회계를 조작할 동기도 없고 이로 인한 실익도 없다”며 “향후 감리위원회·증권선물위원회 등에서 충분히 소명할 예정이고 필요하면 행정소송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이번 건은 절차나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명백한 회계처리 위반”이라며 “회계처리 변경을 한 것은 비상식적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다만 이번 결정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투자자국가소송(ISD)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엘리엇이 현대차에 이어 삼성물산을 재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2년 만에 엘리엇의 공시위반에 대해 수사를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세1부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2016년 2월 검찰 통보한 엘리엇의 지본시장과 금융투자에 대한 법률위반 혐의에 대해 최근 담당자들을 소환 통보했다./박성규·김경미·서종갑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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