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무려 16년 만에 동일 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 김해림(29)이다. 김해림은 6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LPGA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3라운드 합계 6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 2016년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해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지금까지 투어 동일 대회 3연패는 고 구옥희와 박세리(41), 강수연(42) 등 3명밖에 갖지 못한 대기록이다. 심지어 김해림은 모두 다른 코스에서 우승을 거둔 진기록도 남겼다. 이번 우승으로 김해림은 KLPGA투어 통산 6승째를 올렸다.
올해부터 일본 무대로 진출했던 김해림은 일본 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 대회를 포기한 채 이 대회 3연패를 위해 칼을 갈았고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김해림의 우승은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선두에 3타차 공동7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해림은 7번홀(파5)까지 2타를 줄여 공동선두에 올라 실낱같은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마지막 홀을 앞두고 마침나 1타차 선두에 올라선 김해림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2위였던 이다연이 4m 짜리 버디 퍼트에 실패하며 우승했다.
우승 상금 1억원을 손에 넣은 김해림은 KLPGA투어 역사에 남는 이정표를 세우는 값진 보상까지 함께 받았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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