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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김성태 면담 "사람이 살고 봐야지"

丁, '국회정상화' 金 설득

정세균 국회의장이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 등을 요구하며 단식투쟁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방문해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이 10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 “사람이 살고봐야지”라며 단식 중단을 설득했다. 정 의장이 김 원내대표를 찾은 것은 5월 국회정상화 협상의 주축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임기가 이날 만료되는 만큼 민주당과의 협의를 설득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노웅래 의원과 홍영표 의원 가운데 투표를 통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 의장은 김 원내대표에게 “우원식 원내대표가 오늘 임기 마지막날이니 새 지도부가 들어오기 전에는 협상 안될 것 같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과 협상을 하겠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김 원내대표를 면담한 뒤 “쉬운 문제부터 풀어나가고 추가적으로 협의할거는 미뤄가는게 협상 기술인데 이번 협상은 그런 점에서는 빵점”이라며 “서로 양측이 협상에 서명할 요건을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역행하는 측면이 있어서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정 의장은 단식 8일째를 맞은 김 원내대표의 건강 상태를 우려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김 원내대표의 손을 꼭 잡으며 “어제 내가 의무실장한테 보고를 받아보니까 그냥 쉽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의무실장 불러서 보고를 받아봤거든, 그랬더니 조금 주의를 해야될 것 같다”고 단식 중단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의장은 국회 파행의 책임을 느끼고 9일부터 예정된 7박 9일 캐나다·멕시코 등 해외 순방 일정을 취소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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