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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육성 화두 던진 서울포럼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각국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재육성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바둑 천재 이세돌을 꺾은 알파고도, 운전자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도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의 성패는 인재에 달려 있는 셈이다.

서울경제신문이 ‘서울포럼 2018’의 주제를 ‘미래한국: 교육에서 길을 찾다’로 정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8~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인재육성 방향을 놓고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구글 싱크탱크 ‘직쏘’의 자레드 코헨 최고경영자(CEO)는 기조강연에서 “미래 인재를 육성하려면 학교 등 제도교육 기관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교실과 교실 밖의 학습이 연계되도록 교육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과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삶의 행동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창조적 인간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입시와 취업만 바라보는 교육 현실에 갇힌 우리에게는 뼈아픈 일침이다.

교육만 바뀐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사회구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간 수없이 겪었던 실패의 반복이 될 수밖에 없다. “대학입학 체계를 바꾼다고 될 일이 아니라 새로운 철학을 만들어야 한다. 개발시대에 멈춰 있는 사회보상 체계를 바꾸지 않으면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지적을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개막 축하 메시지에서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 소통·공감능력을 갖춘 인재상’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 교육이 토대를 닦으면 민간이 이끌고 정부·정치권이 뒷받침하는 유기적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번 포럼에서 교육계와 정재계가 서약식을 열어 한마음으로 교육혁신을 다짐한 것은 의미가 있다. 아무쪼록 서울포럼에서 나온 제안들이 새로운 국가 인재양성 전략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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