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이영자씨의 어묵 ‘먹방’ 배경으로 세월호 참사 뉴스 화면을 삽입해 논란을 낳은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이 세월호 화면을 단순 실수가 아니라 알고서 쓴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한겨레 측이 입수한 사건 경위에 따르면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진 가운데 조연출과 에프디는 이미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자체 조사 결과 밝혀진 것.
자체 조사 내용을 보면 이영자씨가 남자 소개를 부탁한 일을 뉴스 속보형식으로 설정하여 재미 요소를 추가하기 위해 조연출이 제작진 단톡방에 “뉴스에서 앵커멘트로 ‘속보입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그런 멘트에 바스트 영상부탁해요 뉴스클립”라는 주문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참 FD가 주문에 맞는 화면 11개 클립을 찾아 자료폴더에 업로드했다. 이중에 문제가 된 3개의 클립이 세월호 화면이 있었던 것.
당시 FD들끼리도 세월호 자료를 넣어도 되냐 논란이 있었지만 원하는 클립을 찾을 수 없어 폴더에 우선 넣었다고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조연출은 해당 그림을 미술부에 전달하며 세월호임을 알지 못하게 자막과 그림을 블러처리 해달라고 요청했고, 결과물을 받아 편집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오 위주로 편집을 했기에 문제없다고 여겼다고 전해졌으며 MBC 측은 최종 편집본을 시사할 때는 이 부분이 채 2초가 안돼 걸러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승호 MBC 사장은 10일 에스엔에스에서 사과와 함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긴급조사위를 꾸리겠다고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사진=MBC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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