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노조는 11일 성명을 내고 “이승호 대표이사의 사의표명을 예의주시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달 초 국토교통부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1년2개월 만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코레일과 SR의 통합에 반대해온 이 사장이 결국 정부와 마찰을 빚고 밀려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SR노조는 “2016년 12월 SRT개통으로 철도운영기관의 경쟁체제 효율성이 입증되는 시점에 취임한지 1년 밖에 안 된 대표이사의 사임을 종용하는 것은 몰상식하고 권위적인 행태”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SR의 총수익 중 80%가 넘는 금액을 국가에 환원하고, 지난 2월 SR의 공공기관 지정으로 민영화의 우려마저 사라진 만큼 코레일과 통합 명분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무리하게 통합을 추진하면 철도 서비스와 수익개선이 후퇴할 것”이라며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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