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변동과 환율 하락 영향이 컸다. 사업부문별로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약세와 콘덴세이트 프리미엄 상승, 재고 관련 이익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3,254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1,839억원이 줄었다.
윤활유 사업 역시 계절적 요인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의 이유로 전 분기보다 171억원 감소한 1,28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석유개발사업도 전 분기 대비 64억원 감소한 4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화학사업은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강세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19억원 증가한 2,848억원을 기록해 선방했다.
1·4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64.4%에 달하는 약 4,582억원의 영업이익을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등 비정유 부문에서 달성하면서 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방어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따른 유가 변동과 환율 하락 영향으로 대부분의 국내 에너지·화학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환경이었다”며 “석유사업 중심에서 에너지·화학으로 포트폴리오가 진화되어 부정적 외생 변수에 의한 실적 하락 폭이 축소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4분기는 1·4분기보다 다소 상화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유가가 여전히 불안하기는 하지만 글로벌 수요가 견조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비정유 사업 중심의 차별적 경쟁력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인 결과 감소 폭은 줄일 수 있었지만, 실적감소를 완전히 비켜가진 못했다”며 “회사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기반으로 딥체인지 2.0 추진을 더욱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키워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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