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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분야 지원하려면 코딩테스트부터 넘어야

[ICT기업 여름 인턴 전략]

이베이코리아·네이버·컴투스 등

내달 초까지 하계 인턴접수 마감

자소서 한줄에도 실무경험 담아야

롯데 등 자소서 AI 평가시스템 도입

온라인 면접 땐 웹캠 점검도 필수





5월도 중순에 접어들면서 주요 기업의 상반기 공채 절차도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 기업들은 이제 여름인턴십을 통한 인재 찾기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강원랜드와 금융권의 잇따른 채용비리 사태와 탈(脫)스펙 채용문화 확산으로 결국 실무역량이 인턴 합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개발자 모집에 코딩 테스트 활용을 늘리는 추세다. 또 공정성과 효율성을 위해 인공지능(AI)을 채용에 도입하고 있어서 구직자들은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17일 사람인·잡코리아·인크루트 등 취업포털들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하계 인턴십 서류접수를 마감한다. 18일 기준으로 접수 중인 기업은 이베이코리아·네이버·SK실트론·한국조폐공사·나이키코리아·한국화이자·컴투스 등이다. 롯데그룹과 현대오일뱅크·동원그룹·이노션·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한 기업들은 이미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최근 잡코리아가 취업준비생 320명에게 설문한 결과(복수 응답) 응답자 가운데 74.4%는 인턴 근무 기업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직무’를 골랐다. 이어 기업 업종(38.1%), 정규직 전환 여부(37.5%), 기업 인지도(33.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취준생들은 인턴십 기업의 간판보다, 정규직 전환 가능성과 어떤 실무를 하는지에 관심이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계 인턴십 절차는 신입사원 채용절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 기업에서 정규직 전환을 염두에 둔 만큼 서류전형부터 인적성검사, 필기시험, 면접까지 치른다. 올해 여름 인턴을 뽑는 기업들은 실무형 인재에 초점을 맞췄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이달 말 소프트웨어(SW) 직무 지원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카카오·LG전자·라인·넥슨은 이미 관련 직무 채용 절차에 코딩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람인 관계자는 “코딩 테스트는 실무역량 중심 채용이 보편화하면서 SW 개발자의 역량을 가늠할 주요 관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인턴을 뽑는 네이버는 “‘넥스트 네이버 검색’을 새롭게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지 제안하라”는 과제를 서류 지원자들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기업들이 실무역량을 중시하는 만큼 “자기소개서에도 실무 연관 경험을 한 줄이라도 담으라”고 취업포털들은 구직자들에게 조언한다. 사람인 관계자는 “분량은 제한 글자 수의 90% 이상 작성하는 게 좋고 본인의 실제 경험을 구체적으로 쓰되 그 경험과 지원 직무 관련 장점·차별성을 꼭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취준생들은 AI 채용이 확대되는 추세도 눈 여겨봐야 한다. AI를 서류 평가나 면접에 활용하는 AI 평가시스템은 채용비리 근절과 절차의 효율성 때문에 기업들이 앞다퉈 채택하는 추세다. 국내 최초로 AI 자기소개서 평가시스템을 도입한 롯데의 경우 지원자가 서류를 내면 AI가 인재상 부합도, 직무적합도, 표절 여부를 평가한다. 취준생들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 참고용으로 인터넷에서 검색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BGF리테일, 한미약품, LG하이프라자는 AI를 활용한 인적성검사, 직무역량 평가를 도입했다. AI 면접은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해 상황면접, 인지게임 등으로 진행된다. ‘예·아니오’로 답하는 문제부터 ‘고객이 2개월 전 구매한 제품의 환불을 원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저녁 약속이 있는데 상사가 당직을 대신 서 주길 부탁하면 어떻게 하겠는가’처럼 정답 없는 면접 문제도 나온다. AI가 표정, 맥박, 목소리, 어휘 등을 분석하기 때문에 최대한 솔직하게 대답해 답변에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좋다. 인지게임은 기존에 기업이 실시하고 있는 적성검사와 유사한 형태로 집중력과 논리력, 순발력이 요구되는 문제들로 이뤄진다. AI 면접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조명, 주변 소음, 웹캠 상황 같은 컴퓨터 환경을 꼼꼼히 확인하고 시작해야 한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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