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시는 도시 남부와 서부 3,200여 곳의 공터를 각 1달러(약 1,100원)에 매각하는 프로그램을 최근 재개했다.
주로 저소득층 거주지에 산재한 시 소유 공터를 해당 지역 거주자나 비영리단체에 각 1달러씩을 받고 넘겨 생산적으로 활용하게 함으로써 지역사회 환경을 개선하고 시정부 세수를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카고 시는 4년 전 흑인 저소득층 밀집지구 잉글우드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조건의 ‘1달러 공터 매각 프로그램’($1 Large Lots Program)을 처음 시행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인을 찾은 땅은 지금까지 총 1,200여 곳이다.
시 당국은 “공터가 주인을 찾고 나면, 주변 거리가 깨끗하고 안전하고 조용해진다. 지역 주민 간 교류도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부분의 땅이 정원이나 텃밭, 열린 공간 등으로 꾸며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 시는 지난 1일 프로그램 재개 이래 이미 320여 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청 마감은 오는 7월 2일이며,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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