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해 12월 종근당에 프리베나13 성인용 제품의 국내 유통을 맡긴 데 이어 제휴 범위를 공동 마케팅·영업 분야까지 넓혔다.
조윤주 한국화이자제약 백신사업부 전무는 “국내 백신시장에서 15년 이상 폐렴구균 질환의 예방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한 프리베나 브랜드의 명성을 공고히 하고 폐렴구균 질병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지난 5개월 간의 유통 제휴를 통해 양사가 지닌 강점을 확인했다”며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판촉·판매 영역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생후 6주~노인까지 폐렴·뇌수막염·패혈증 등 예방
만성질환자·면역저하자13가·23가 백신 2종 맞아야
프리베나13은 생후 6주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13개 혈청형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침습성 질환(뇌수막염·패혈증·균혈증 등)과 급성 중이염(만 17세까지) 예방용 백신이다.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이라고도 한다.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중 국내 및 세계 판매량 1위 제품이다. 소아는 4회(생후 2·4·6·12~15개월), 만 18세 이상은 1회 접종이 권장된다.
폐렴구균은 우리나라 성인의 사망원인 4위 질환인 폐렴(사망자의 98%가 50세 이상)은 물론 뇌수막염·축농증·중이염·패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65세 이상 노인이 폐렴구균에 감염되면 패혈증 등 중증 합병증이 생기거나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 지난해 폐렴으로 입원진료를 받은 노인은 9만4,200여명에 이른다.
폐렴구균 백신은 국가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돼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무료로 맞을 수 있는 23가 다당질백신과 유료로 맞아야 하는 13가 단백접합백신으로 나뉜다. 23가 다당질백신은 폐렴의 합병증인 패혈증·수막염 예방 효과가 높지만 폐렴 자체를 예방하는 효과는 확실하지 않다. 23가 백신의 효과가 만성 폐질환자에서는 건강한 성인의 65%, 당뇨병 환자에서는 84%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대한감염학회는 △건강한 노인은 23가 다당질백신 또는 13가 단백접합백신을 △만성질환(심혈관·폐·간질환, 당뇨병, 알코올중독)이 있는 노인과 면역저하 성인(만 18세 이상)은 두 백신을 모두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폐렴구균 백신을 맞은 적이 없는 만성질환자와 면역저하자는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우선 접종을 권하고 있다. 면역저하자는 선천성·후천성 면역저하,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만성 신부전 또는 신증후군, 백혈병, 림프종, 호지킨씨병, 종양질환,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면역억제제 투여 또는 방사선 치료 환자, 장기이식 환자 등이다.
대한결핵·호흡기학회도 장기간 흡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천식 환자에게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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