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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주도’ 한상균 가석방 …“다시 머리띠 동여맬 것”

오는 24일부터 민주노총서 활동 재개

형기를 반년 가량 남겨두고 가석방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앞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5년 민중총궐기 당시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한상균(56)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화성시의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나온 한 전 위원장은 마중 나온 모친과 김영환 현 민주노총 위원장과 함께 취재진 앞에 서서 “이 땅의 노동자 계급이 더는 정치꾼들의 들러리가 아닌 세상을 바꾸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동지들과 함께 다시 머리띠를 동여매겠다”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보수와 진보로 나뉜 썩어빠진 야망의 세계가 끝나고 전쟁을 부추기는 세력을 이제 평화의 시대가 이겼다”라며 “그런데도 노동자들은 여전히 하늘에서, 길거리에서 처절하게 싸우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동 문제는) 결코 한 번에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함께한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며 “청년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기성세대는 든든한 언덕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노총 관계자와 지지자 등 10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한상균, 그가 왔다”, “나의 위원장 한상균, 고생하셨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교도소 주변에 걸고 한 전 위원장의 출소를 기다렸다. 일부 노조원들은 영상촬영을 위해 교도소 앞을 찾은 보수성향의 ‘엄마부대’ 활동원 3명에게 “무슨 염치로 왔느냐”라며 항의하다 어깨를 밀치는 등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곧이어 한 전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노조원들은 ‘동지가’, ‘단결투쟁가’ 등을 부르며 박수와 환호로 한 전 위원장을 맞았다. 그는 오는 24일 서울 민주노총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릴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 전 위원장은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 등에서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같은 해 12월 구속된 이후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형을 확정 선고받았다. 법무부는 지난주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열어 한 전 위원장의 가석방을 허가하기로 했다. 한 전 위원장은 2년 5개월여를 복역해 형기를 반 년가량 남겨둔 상태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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