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조경면적 법정기준치는 15% 이상으로, 일반적으로 20%대의 조경률을 적용해 단지를 설계해 왔다. 하지만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수요자가 늘면서 조경시설 비율을 늘린 단지들이 속속 공급되고 있고 주차장을 모두 지하화해 지상에 차 없는 공원형 아파트가 등장하고 있는 것.
실제로 이러한 자연친화적 단지들은 청약시장에서 인기다. 지난해 공급된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아르테온’은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10.52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다. 이 단지는 조경면적만 8만2000여㎡에 달하며 단지 중앙에 약 500m 길이의 스트리트형 공원이 조성된다. 또 지난 연말 김포시에 공급된 ‘캐슬앤파밀리에시티’는 조경률이 약 35% 정도였고 지상에 차 없는 공원형 단지로 조성됐다. 이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최고 17.68대 1, 평균 5대 1을 기록했고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오는 25일(금)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하는 ‘평촌 어바인 퍼스트’도 높은 조경률과 다양한 조경시설로 눈길을 끈다. 포스코·SK·대우·현대건설(이하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호원초 주변지구를 재개발해 선보이는 이 단지는 조경면적이 4만8000여㎡로 37%가 넘는 조경률을 자랑하며 주차장은 100% 지하화한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된다.
조경시설은 흐름과 소통, 자연을 컨셉으로 테마놀이터, 건강쉼터, 휴게쉼터, 중앙광장, 육생비오톱(생태공원), 수경시설, 테마 가로수길, 순환산책로 등 다양하게 설계했다.
테마놀이터는 티카페, 보육시설 등과 연계돼 아이가 노는 동안 보호자가 가까이 있을 수 있어 안전성을 높였다. 순환산책로는 단지 전체를 연결해 다양한 수목을 벗 삼아 산책이 가능하고 건강쉼터와도 연결돼 있어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또 나비 등 곤충이나 새들을 위한 수목들로 만든 생태공간인 육생비오톱과 생태연못으로 조성되는 수경시설 등도 마련돼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학습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지하 3층~지상 29층, 34개동, 전용면적 39~84㎡로 구성되며 총 3850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브랜드 대단지로 지어진다. 이 중 19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입지도 우수하다. 먼저 단지 내 초등학교(신설예정)와 유치원(예정)이 위치하고 호원초가 단지와 바로 맞닿아 있다. 또 호계중, 평촌명문학원가, 안양시립호계도서관 등도 인접해 있다. 또 롯데백화점, NC백화점, 홈플러스, 평촌아트홀, 호계근린공원, 자유공원, 어린이공원, 소공원 등도 가깝다.
교통환경도 뛰어나다. 1·47번 국도와 평촌·산본IC 등이 가깝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좋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또 인근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호계사거리역(가칭, 2027년 개통예정), GTX C노선, 인덕원~판교 복선전철 등도 계획돼 있어 향후 교통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분양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조경률이 높은 단지를 보기 쉽지 않은데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3850가구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되는데도 조경시설만 3분의 1을 넘는다”면서 “조경률이 높은 단지는 녹지율이 높고 건폐율이 낮아 단지 내 생활환경이 쾌적하고 지상에 차 없는 단지는 아이들이 단지에서 놀아도 안전하기 때문에 많은 수요자들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양시는 비조정대상지역인 만큼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면 세대주, 주택여부와 관계없이 수도권 거주자 1순위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또 계약 후 6개월이 지나면 전매도 가능하다.
평촌 어바인 퍼스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720만원대(발코니 확장비 분양가 포함)며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이자 후불제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분양일정은 29일(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목) 1순위, 6월 1일(금)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이어 8일(금) 당첨자발표 후 19~21일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939번지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1년 1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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