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 행정부에 직격탄··“미국이 결정하는 시대 끝나”

美 ‘새 핵합의’ 체결 요구에 “세계는 미국 결정 수용 안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AP연합뉴스

이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현행 이란핵합의(JCPOA)보다 더욱 강화된 새로운 핵 합의를 미국 및 국제사회와 체결하라고 압박을 가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ILNA 통신을 통해 “나라들은 독립적인 만큼 지금 세계는 미국이 세계를 위해 결정하는 것을 수용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주장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나라의 지원 아래 우리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부 장관도 국영 TV를 통해 “이란은 (미국의) 이른바 새로운 전략 안에 있는 혐의들과 거짓말을 거부한다”면서 “미국 국무부 장관의 이란 내정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과 유엔 회원국에 대한 불법적 위협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헤리티지 재단 연설을 통해 이란핵합의 파기에 따른 새로운 대(對)이란 압박 전략을 내놓았다.

이 전략에는 이란을 향해 우라늄 농축 중단 등 한층 까다로워진 12개 요구사항을 담은 새로운 합의를 체결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홍용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