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양예원씨와 동료 이소윤씨가 3년 전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추행과 강압적 언행이 있었다고 호소한 사건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4번째 모델이 등장했다.
23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양씨와 이씨가 성추행과 강압적 촬영을 호소한 사건의 4번째 고소인을 지난 22일 조사했다. 이 고소인은 양씨 등 기존 고소인 중 한 명과 원래 아는 사이였고, 양씨 등과 같이 3년 전 피고소인 A씨가 실장으로 있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촬영 중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고소인이 나타남에 따라 A씨와 당시 촬영에 참가한 사진작가를 모집한 B씨 등 피고소인 2명에 대한 경찰의 추가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찰은 4번째 고소인을 조사하기에 앞서 전날 오전 A씨와 B씨를 불러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피고소인 조사에서 이들이 성추행에 가담했는지, 사진 유포에도 관여했는지, 촬영이 실제로 몇 차례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조사에서 A씨 등은 혐의를 부인했으며 사진 유포도 자신들이 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A씨와 B씨는 사진업계에 종사하면서 서로 알게 된 사이로 문제가 된 3년 전 촬영이 있기 전부터 안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양씨의 촬영 횟수 등 고소인과 피고소인 진술에서 서로 엇갈리는 부분의 사실관계를 파악하면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양씨와 이씨는 지난 17일 각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촬영회에서 추행을 당했으며 최근 사진이 유출됐다고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경찰은 두 사람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과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제3의 모델’의 존재를 확인해 지난 19일 조사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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