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유바리(夕張)시의 특산품 ‘유바리 멜론’이 도매시장 경매에서 개당 160만엔(약 1,600만원)에 팔리는 신기록을 세웠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홋카이도 삿포로(札晃) 중앙도매시장에서 열린 경매에서 유바리 멜론 2개로 구성된 세트가 최고 320만엔에 낙찰됐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6년 당시 300만엔보다 20만엔이나 비싼 가격에 팔렸다.
정식 품종명 유바리 킹 멜론인 이 과일은 특유의 맛과 향긋하고 강한 향이 특징이다. 과육이 숟가락으로 떠먹을수 있을 정도로 매우 부드러운데다가 당산비(糖酸比)가 조화를 잘 이루어 맛이 아주 좋다. 1961년 유바리시 농가 직원 10명과 인근 쿠리야마쵸(栗山町) 농가 직원 30명이 힘을 합쳐 멜론 농사를 짓기 시작해 오늘날의 희소성과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내에서도 부유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사는 과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이 과일을 낙찰받은 곳은 유바리시의 청과 포장회사 ‘호쿠유파쿠’다. 이 회사의 노다 신야(野田愼也·47) 사장은 “회사 설립 30년을 맞아 반드시 사상 최고액으로 낙찰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멜론은 유바리시 농협에서 오는 31일까지 전시된다. 노다 사장은 다음달 1일 선착순 60명에게 시식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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