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열리는 중국 최대 방송 콘텐츠 마켓에 한국관이 2년 만에 다시 등장한다. 한한령(限韓令)이 본격적으로 완화되는 모양새다.
28일 방송가에 따르면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최대 방송 콘텐츠 시장 ‘상하이TV페스티벌’(STVF)에 한국공동관이 2년 만에 재오픈한다.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CJ E&M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류스타와 영화가 베이징에 상륙하면서 한한령이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는 계속 낳았지만, 공식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웨이보, 텐센트, 유쿠투더우 등 중국 플랫폼 기업들의 한류 스타와 콘텐츠 모시기 경쟁이 다시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동방신기가 출연한 웨이보 생방송은 1천만명이 시청했으며, 한류스타 박해진이 출연한 영화 ’치즈인더트랩‘도 웨이보에서 방송돼 큰 화제가 됐다. 배우 이다해는 중국 내 인기에 힘입어 현지 인기 화장품 브랜드와 5년 연속 재계약을 체결했고, 가수 황치열은 현지 음원 차트를 석권했을 뿐만 아니라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도 등장했다.’
텐센트가 판권을 산 음악 예능 ‘프로듀스101’의 중국판은 지난달 21일 첫 방송 이후 4회 방송 만에 영상 누적 조회수 23억회(이달 24일 기준)를 돌파했다.
유쿠투더우는 한국 제작사가 제작하는 걸그룹 데뷔 서바이벌 예능 ‘투웰브’(가제)를 10월 독점 방송하기로 하고 이달 중 촬영에 들어간다.
웨이보, 텐센트, 유쿠투더우 등 주요 플랫폼 업체들은 한국 방송국의 트렌디한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CJ E&M은 하반기 예능 ‘꽃보다 할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방송가 한 관계자는 “업계 동향을 보면 아무리 늦어도 하반기, 빠르면 5~6월에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 내 쿼터가 허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쿼터가 허용되면 드라마 수출 등이 즉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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